일본 도착.

아침에 공항으로 출발할 녀석이...
밤새 만화책을 봤다. 불꽃남자 소다 마사히토 작 카페타. 손을 뗄 수 없어서 결국 11권을 밤새워 보고 두어시간 눈을 붙인 듯.

7시도 못되서 일어나서 넘치는 짐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넣고 김해 공항으로 출발.
짐을 싸면서 이거 걸릴텐데 걸릴텐데 라고 툴툴거리는 나를 두고 아버지는 전혀 문제 없는데 왜 그리 부정적이냐며 화를 내시고, 나도 아버지의 막무가네 주장에 툴툴. (결국 수화물 처리하는데서 무려 27Kg 초과라는 판정을 받고 추가요금을 내고 짐을 실었다... 우리집 사람들은 무슨짐을 싸든 이렇게 무식하게 싸냐...)

공항에 가서 발권하고 짐 붙이고 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좀 헤메었으나... 긴장은 개뿔. 시외버스 타는거랑 다를거 하나 없더라. 긴장했던게 좀 창피.. ^^;  일본에 도착해서 입국신고서 쓰고 입국 허가 받는 것도 마찬가지.
일본어 개뿔도 몰라도 어렵잖게 통과되고.

좌석이 비행기 날개 바로 옆 창가던데, 이 자리가 좋은 자린지 나쁜 자린지는 모르겠지만 차창풍경도 잘 봤고, 바로 옆에 스튜어디스들 일하는 공간이 있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보느라 심심치 않았다... 마는 전날 만화를 너무 열심히 봐서 계속 잠이 오긴 하더라.
중간에 나온 기내식은... 뭐... 넘어가자. 쩝.

방학이라 그런지 입국신고하는 외국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30분도 넘게 기다린듯 싶다. 입국신고는 입국신고서 먼저 집어들고 입국심사대로 가면서 작성해야 된다는 사실을 절감.

수화물을 무사히 찾고...(짐 찾는 곳에서 보니 가방 두개 다 HEAVY 라는 육중한 느낌이 드는 탭이 떡하니 붙어있더라. 사실 지독하게 무거웠다. ㅡ_ㅡ;;  애니메이션, 음악, 드라마 구워놓은 DVD 를 넣어둬서 이거 걸리면 뭐라고 해야하나 이리저리 머리 굴리고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이 pass. 감사하지만 허탈.. ^^;)

출구에서 기다리시던 삼촌을 만나서 전철을 타고 삼촌네 댁으로 왔다. 중간에 한번 갈아타고 왔는데, 도대체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아리송. 차창으로 흘러가는 작달만한 집들의 독특한 모양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어 일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 도대체가 한국하고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더라.

전철에서 내린다음 너무나도 무거운... 짐 때문에 그 비싸다는 일본 택시를 탔다.
음... 뒷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차내도 널직하니 일반 승용차와는 다른 느낌. 택시를 타고 오면서 지나가는 차들을 보니 다들 모양이 제각각. 그 놈이 고놈인 한국 도로를 보다 일본 도로를 보니 다양한 자동차의 종류가 재미있더라.

삼촌이 사는 동네는 주거지를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조성된 아파트 촌이었다. 대충봐도 고급아파트가 많은듯... 그러고 보니 길 건너편에 보이는 볼보 대리점. 음... 잘 사는 동네 맞나보다.

저녁에 아파트촌 주민들이 마츠리를 한다길래 나가서 둘러보니 크게 대단한건 없더라. 야끼도리나 카키고오리 파는 노점이 보이고 공터에 사람들이 모여서 복권 추첨하고 뭐 그러던데, 옆집에 누가사는지 인사도 잘 않는 한국과 대조적으로 주민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보기 좋더라.

뭐, 오늘 한 일은 대충 이 정도. 음... 잠을 못자서 지금 현기증이 나는군... 아 어지러.
2년전에 생각했던 일본행. 준비라곤 개뿔도 없이 드디어 넘어왔는데... 이건 외국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찬찬히 살피면 이런게 다르구나... 라는게 눈에 들어오지만. 마치 일음을 처음 들었을때 한국가요와 다른 느낌이 전혀 없었을때 처럼 아무런 감흥이 없다.
일본에 와서 기쁘다거나 흥분 된다거나 하는 그런.

하루하루 지나면서 이게 다르구나 저게 다르구나 내가 외국에 있구나. 이런것을 느껴 갈 것 같다.







공항 대기실에서... 역시 세계 최고로 예쁜 이보영. ㅜ_ㅜ




짱꼴라 항공. 사람빼고 다 가짜라는 짱꼴라인데, 비행기는 어떨런지.








섬나라 위를 날고 있어요~~ ^^ 앉은자리가 비행기 날개 바로 옆자리.





공항 벽에 붙어있는 "일본에 어서오셈" 여가 일본인가 싶음.






 


 

공항 셔틀이 레일위로 가는 전차였음.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외국인들. 방학이라 그런가 무지 많다... 일단 입국심사서 들고 앞으로 달려야...

 


간사이 공항내부 건물안에 나무가 인천공항과 다르네.

 




공항서 한컷. 비교적 잘 나왔다.




요건 뭐하는 건지 모르겠음. 각국 도시 이름인데...


간사이 공항 앞 지하철 매표소. 서울보다 알아보기 쉬우니 걱정할 것 없음. 옆에 영어로도 잘 쓰여 있음.

 



지하철에서 발견. 홍록기 닮은 연예인과 문제의 하드게이보이. 이 사람 진짜 인기 있나보다... 0_0;;

 


일본 전차는 차양막이 있다. 지하철이라고 부르기에는 지하로 다니는 구간이 너무 적다. 그래서 전차인가봐.

사진에 나온 아이는 혼혈. 일본은 외국인도 많고 혼혈도 많이 보인다. 한국이 단일민족이라 좋다고들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어울려 사는 사람들을 보니 그것 참 속좁은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차창밖으로 보이는 보통의 일본 주택. 다들 이런 모양.

 




천철역 안 모습, 마치 한강 둔치같은 곳. 요것만 보면 영락없는 한국.

 


일본 택시. 앞자리에는 못탄다고. 꽤 넓직함. 기본요금이 660 엔. 한국돈으로 5000원이 넘잖아!!! 0_0;;

 


기린 발포주 맥주. 일반 맥주와 차이점은 전혀 모르겠는데, 뭐 싸다니깐 이게 낫겠네.

 



숙모가 일본왔다고 차려주신 특식. 위에 보이는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넣으면 만두피처럼 됨. 베트남 쌈이라나?

고기넣고 먹으니 만두같은 느낌. 야채 잔뜩 넣고 아삭아삭하니 좋았어.

 


옆 아파트 단지 마츠리 복권 추첨장면. 사람들이 와글와글.

by crazyys | 2006/07/22 23:23 | 일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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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권냥 at 2007/11/08 19:53
일본맥주는 아사히인가; 그게 알아주더라구요 ^^; 기린맥주는 2위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에궁 정말 일본은 별 다른게 없었지만 물가와 참 느끼한음식과 -_-;(일본 가면서 일본음식 참 잘 맞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국보다 더 심하게 못먹었던..과일이라도 싸게 먹었던 중국이 그리웠던..)
하하; 그리고 자판기가 많았던게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상가에 들어가면 엄청난 귀여움과 기발한 디쟌이 있어서 시간가는줄 몰랐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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